동해남부선 안강중앙로 철도교 모습.[경주시 제공]
[헤럴드경제(경주)=김병진 기자]경북 경주시 안강읍 입구를 가로질러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됐던 동해남부선 안강중앙로 철도교가 103년만에 철거된다.
13일 경주시에 다르면 시는 지난 10일 북경주행정복지센터에서 주낙영 시장, 이정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김공수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 안강중앙도시계획도로 폐철도교 철거를 위한 현장조정회의'를 열었다.
안강중앙로 철도교는 도로 위를 지나는 철도교로 인해 도로 폭이 2차선에 불과하고 경사도 급해 안전사고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따라 경주시는 지난해 12월 동해남부선이 폐선됨에 따라 국민권익위원회, 국가철도공단과 함께 철도교 철거를 논의해 왔다.
이날 회의에서 경주시는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와 폐철도교 철거와 도로확장에 편입되는 폐철도 부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따라서 국가철도공단은 다음 부터 폐철교 해체공사를 시작하고 경주시는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도로 확장 등 선형 개량공사를 추진한다.
지난 1919년 1월 14일 동해남부선이 개통된 것을 감안하면 103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셈이다.
시는 철도교 해체가 끝나면 이곳을 통과하는 안강중앙도시계획도로를 기존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고 경사진 도로를 개량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안강중앙로 폐철도교가 철거되면 차량 양방향 통행이 원활해져 교통체증 해소는 지역 균형발전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