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경북 경주시가 동해안 해파랑길 전 구간을 잇기 위해 ‘원전·방폐장 주변 탐방로’를 조성한다.
12일 시에 따르면 양남면 나아해변~문무대왕면 봉길해변 6km 구간을 잇는 탐방로가 내달 착공에 들어간다.
해당 구간은 월성원자력발전소와 중저준위방폐장이 해안을 끼고 있어 단절된 상태다. 그동안 여행자들은 15km 정도의 산길을 돌아가거나 차량이 다니는 터널을 이용해 안전에 취약했다.
이와 관련 경주시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수력원자력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해 11월 실시설계도 마무리했다.
사업비 13억 원을 들여 걷기 좋은 여행길을 만들고 부대시설을 보강해 오는 6월 개통할 예정이다.
또 탐방로 대부분이 산림을 통과하므로 원자력환경공단 대행을 통해 스마트 산불 감시 시스템도 도입한다.
경주 동해안 해파랑길 10코스 양남면 주상절리 일대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의 해변, 숲, 마을을 걷는 길이다. 총 50개 코스에 750km에 달하는 전국 최장의 여행길이다.
경주에는 양남면 관성해변~문무대왕면 봉길해변~감포읍 연동마을로 이어지는 10·11·12 코스(43.5㎞)가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를 접목해 탐방로를 조성하고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